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전체 글172

제9장 .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면 시스템이 보인다 학생들이 프로젝트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자.신청서를 받아서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하고 참가 분야별로 분류한다.명단을 스프레드시트에 옮기고 신청자에게 접수 안내를 보낸다.담당자에게는 새로운 신청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마감일이 지나면 최종 명단을 정리한다.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출석을 기록하고 활동이 끝나면 만족도 조사를 받아서 그 결과를 다시 정리한다.각각의 일은 어렵지 않다.하지만 참가자가 열 명에서 백 명으로 늘어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누군가 신청서를 확인해야 하고 정보를 복사하고 분류를 해야 한다.그리고 메시지를 보내고 빠뜨린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한 번의 실수로 연락이 누락될 수도 있다.그런데 한 학생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이걸 매번 사람이 해야 하나요?”이 질문에서 자동화.. 2026. 10. 27.
제8장. AI를 잘 사용하는 아이에서 AI를 설계하는 아이로 학생이 AI에게 질문한다.“조선 후기의 사회 변화를 쉽게 설명해 줘.”몇 초 뒤 잘 정리된 답이 나온다.다른 학생은 영어 수행평가를 준비하며 요청한다.“이 글을 중학생 수준의 영어로 바꿔 줘.”AI는 곧바로 문장을 수정한다.수학 문제의 풀이를 물을 수도 있다.책을 요약해 달라고 할 수도 있다.발표 주제를 추천받고 발표 자료의 개요를 만들 수도 있다.이미 많은 학생에게 AI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검색하고, 묻고, 정리하고, 번역하고, 글을 쓰는 일상적인 도구가 되어 가고 있다.그렇다면 AI 시대의 교육은 학생들에게 AI 사용법을 알려 주는 것으로 충분할까?좋은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가르치면 AI 교육이 완성되는 것일까?그렇지 않다. AI에게 좋은 답을 얻는 능력은 분명 필요하다.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2026. 10. 23.
제7장 모두에게 같은 교육과정을 적용해야 할까? 한 교실에 서른 명의 학생이 있다.같은 나이에 같은 학년이다.같은 교과서를 사용한다.같은 시간에 수업을 시작하고 같은 시간에 시험을 본다.하지만 이 아이들은 정말 같은 출발점에 서 있을까?어떤 학생은 책을 빠르게 읽고 핵심을 쉽게 찾아낸다. 다른 학생은 한 페이지를 읽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어떤 학생은 수학 계산은 빠르지만 문장제 문제를 어려워한다. 다른 학생은 계산 속도는 느리지만 문제의 구조를 잘 이해한다.영어에서도 차이는 크다. 어떤 학생은 이미 영어 원서를 읽지만, 다른 학생은 짧은 문장을 읽는 것도 부담스럽다.관심도 다르다.한 학생은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고, 다른 학생은 기계와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 어떤 학생은 사람을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학생은 혼자 깊이 생각하고 만드.. 2026. 10. 18.
제6장 영어는 시험 과목에서 지식 습득의 도구로 제6장영어는 시험 과목에서 지식 습득의 도구로많은 학생에게 영어는 오랫동안 시험 과목이었다.단어를 외운다.문법을 공부한다.지문을 읽고 문제를 푼다.듣기 평가를 준비한다.학교 시험과 입시를 위해서는 이런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이 모두의 상식이었다.어휘를 알아야 읽을 수 있고, 문장의 구조를 이해해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고, 일정한 수준의 문법 지식과 반복 연습도 필요하다.문제는 영어 공부가 너무 오랫동안 시험 준비 안에만 머무를 때 생긴다.영어를 여러 해 공부했는데도 영어로 된 책 한 권을 스스로 읽지 못한다.관심 있는 주제가 생겨도 영어 자료를 찾아볼 생각을 하지 않는다.외국 사람과 대화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배운 표현을 실제로 사용하기 어렵다.문제집에서는 정답을 잘 찾지만 영어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얻는.. 2026. 10. 16.
제5장 수학은 정답이 아니라 사고의 도구다 학생에게 수학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어떤 답이 돌아올까.“문제 푸는 과목이요.”“계산하는 과목이요.”“공식 외우는 과목이요.”“시험에서 점수 받으려면 해야 하는 과목이요.”많은 학생이 수학을 이렇게 기억한다.틀린 말은 아니다.수학에는 계산이 있고, 공식이 있고, 문제 풀이가 있다. 정확한 답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하지만 수학의 가치를 정답 하나로만 바라보면 우리는 수학이 가진 가장 중요한 교육적 가능성을 놓치게 된다.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생은 끊임없이 판단한다.무엇이 주어진 조건인가.무엇을 구해야 하는가.어떤 정보가 필요한가.조건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가.어떤 방법을 먼저 시도할 것인가.내 풀이가 맞는지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틀렸다면 어디에서 잘못되었는가.다른 방법은 없는가.이 질문들은 수학 문제.. 2026. 10. 15.
3장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 학생에게 수업이 끝난 뒤 물어본다.“오늘 무엇을 배웠니?”“기후변화에 대해 배웠어요.”다시 묻는다.“기후변화에 대해 설명해 볼래?”학생은 잠시 머뭇거린다.분명 수업 시간에는 이해했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의 설명도 들었고 교과서도 읽었다. 문제도 풀었다. 시험에 나온다면 정답을 고를 수도 있을 것 같다.그런데 자신의 말로 설명하려고 하니 쉽지 않다.우리는 이런 경험을 자주 한다.책을 읽을 때는 이해한 것 같았는데 막상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려면 잘 되지 않는다. 강의를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며칠 뒤에는 무엇을 배웠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문제집에서는 풀었던 문제인데 조금 다른 형태로 나오면 해결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왜 그럴까?접해 본 것과 아는 것은 다르고,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도 다르며, 이해.. 2026. 10. 14.
반응형
LIST